여고생 성은정(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성은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가 있었지만 버디 5개로 타수를 줄이면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성은정은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노무라 하루(일본)를 2타 차로 뒤쫓고 있으며 박인비, 크리스티 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노무라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한국계 일본인이다.
월요 예선에서 80명 중 1등을 차지하며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낸 여자 아마추어 골프 최강자 성은정은 최근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는 등 LPGA 투어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들기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는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성은정은 지난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석권해 파란을 일으켰다. 같은 해 두 대회를 제패하기는 사상 처음이었고,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우승은 71년 만의 일이었다.
‘슈퍼루키’ 박성현(24)도 공동 6위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친 박성현은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16위에서 순위를 10계단 끌어 올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나란히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27)은 이 대회 첫날에는 3오버파로 부진, 컷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어느새 공동 11위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기록했다. 허미정(28)과 미셸 위(미국)도 공동 11위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눈 감염으로 기권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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