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30ㆍ러시아)가 복귀 후 첫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30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4강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9위ㆍ프랑스)에게 1-2(6-3 5-7 4-6)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징계 만료 후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를 4강 진출로 마무리했다.
3회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순항한 샤라포바는 이날도 1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2세트를 듀스 끝에 뺏기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샤라포바는 4강 진출 상금 3만563유로(약 3,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185점을 받았다. 이로써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약 250위 안팎에 자리하게 됐다.
샤라포바는 “2세트에 들어가면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 4강 진출이라는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 결승은 믈라데노비치와 로라 지그문트(49위·독일)의 대결로 펼쳐진다.
샤라포바는 5월6일 개막하는 WTA 투어 마드리드오픈에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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