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준용씨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은 28일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근무도 하지 않았으면서 일을 한 것처럼 속이고 급여를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며 “준용씨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다음주 초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또 “고용정보원의 최모 기획조정실장이 준용씨의 입사관련 서류를 파기했다”며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를 향해서도 총공세를 펼쳤다.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며 등교하지도 않고 학점을 받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사건과 똑같다”며 “책임을 지고 문 후보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도 “국민의당은 사활을 걸고 문준용 특혜취업 비리를 밝혀내겠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집을 촉구하며, 아니면 문 후보 아들 특혜채용 비리를 밝히기 위한 전반적 공기업 국정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노량진 일대에서 특혜 의혹 관련 규탄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고용정보원이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공론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문제 삼는 해고자들과 ‘비밀계약’을 맺어 재입사 시키고, 준용씨가 노동부 종합직업체험관에 ‘특혜 보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파견근무 발령을 받았으나 노동부 기획단에서 요청한 관련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제로는 주로 고용정보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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