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설' 박세리(40)가 최근 골프계에서 논란이 된 '렉시 룰(rule)'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스웨덴 정통 골프웨어 아바쿠스와 의류후원 조인식에서 렉시 룰에 대해 "규정 위반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3자가 판단하는 건 불편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렉시 룰은 이달 초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프슨(미국)이 TV 중계를 보던 시청자 제보로 뒤늦게 4벌타를 받아 준우승을 한 일을 계기로 최근 새로 만들어진 규정이다. 비디오 화면에서 선수의 규정 위반이 발견돼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면 벌타를 주지 않고, 선수가 공을 잘못된 장소에 놓는 등 규정을 위반했어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플레이한 것이라고 인정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세리는 "선수로서는 전혀 고의성이 없었던 것이다. 선수마다 공을 놓을 때 하는 루틴과 행동이 다 다르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다 하는 것이다"라고 정직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 판결하고 조치하는 게 안타깝기는 했다. 타이밍이 아쉬웠다.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뒤늦게 알려져서 경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박세리는 은퇴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세리는 "은퇴를 안 했더라면 지금 바쁜 일정으로 미국에서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제2의 삶을 계획하느라 바쁘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바쁘게 생활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특히 "골프 연습이나 골프채에 대한 관심은 접어두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박세리는 다음 달 4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의 이벤트 대회에 나선다. 박세리와 로레나 오초아(36·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 줄리 잉크스터(57·미국) 등 여자골프의 전설들이 2인 1조로 18홀 경기를 치르며 '추억의 명승부'를 재현하는 행사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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