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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공약발표로 ‘준비된 후보’ 각인시켜

입력
2017.04.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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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김광두ㆍ김상조 교수

정책공간 국민성장 조윤제ㆍ조대엽 교수

당에선 김진표 의원, 이용섭ㆍ홍종학 전 의원 주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자문 그룹은 선제적인 공약 발표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문 후보 선대위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조직은 경제 공약인 ‘사람경제 2017’ 구상을 만들어 낸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다. 그간 대표적 보수 경제학자로 알려진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위원장, 재벌개혁에 앞장 서 온 진보 경제학자인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재성 전 의원이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 영입한 두 학자는 ‘국가 재정지출 증가율을 현행 3.5%에서 7%로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문 후보 경제 구상의 사실상 산파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문 후보의 경제공약의 기본 틀은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국민성장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소장,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가 부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문 후보의 또 다른 경제 구상인 ‘소득 주도의 국민성장론’을 발전시켰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등의 공약을 마련했다. 다만 최근 문 후보의 ‘사람경제 2017’ 구상이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에서 생산됐다는 점에서 경제공약의 주요 생산라인이 국민성장에서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로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선대위 정책본부에는 재벌개혁에 앞장 선 진보 경제학자 출신 홍종학 전 의원이 부본부장으로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의원과 국세청장 출신 이용섭 전 의원도 각각 선대위에서 일자리위원장,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끌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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