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화면은 “제품 불량 아니다”
삼성전자가 27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8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 전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사전 예약과 판매 실적도 좋았다”며 “원가가 상승했지만, 판매를 확대하고 내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전작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휴대폰은 2013년 출시된 갤럭시S4(약 7,000만대)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일부 디스플레이가 붉은빛을 띠는 이른바 ‘붉은 화면’ 문제에 대해서는 “제품 불량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8 시리즈의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위해 모든 제품을 엄격히 검증하고 있다”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특성상 색 표현에 자연스러운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을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며 “더 세부적으로 색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중 갤럭시S8의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끊김 현상’과 ‘붉은 화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갱신(업데이트)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1분기 2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작년 1분기보다 1.8%, 작년 4분기보다 0.4%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사태의 영향으로 갤럭시S8 시리즈의 출시 시점이 2분기로 밀린 데다 계절적인 비수기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휴대전화 9,300만대, 태블릿 600만대를 판매했다”며 “2분기에는 휴대전화와 태블릿 판매량이 1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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