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PM2.5)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미세먼지 배출원 상세모니터링 연구’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상시 서울시 미세먼지의 지역별 기여도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이 2011년 49%에서 지난해 55%로 6%포인트 증가해 전체 발생지 비중의 절반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도권지역 영향은 12%(2011년 18%), 수도권외 지역 영향은 11%(기존 9%)에 불과했다. 서울시 자체 영향도 21%에서 22%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지역별 기여도도 새롭게 분석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2015년 10월 19~22일 4일간 모니터링한 결과 평상시 대비 중국 등 국외 영향이 55%에서 72%로 1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 타 지역 영향은 23%에서 12% 감소했다. 서울시 자체 영향도 22%에서 16% 줄어들었다. 시는 이와 관련 중국의 도심지역과 산둥성 등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장거리 이동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배출원별 기여도를 분석했더니, 평상시보다 교통 영향이 37%에서 41%로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난방·발전은 39%에서 33%로 6%포인트 감소했고, 비산먼지는 22%에서 23%로 1%포인트 증가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증가하고 있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동북아 도시 협력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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