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동전문관 28일 개점
가족형 쇼퍼테인먼트로 변신
27일 경기 이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신관(패션&키즈몰) 3층에 마련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쏘빌’은 어린이들로 가득 찼다. 10여명씩 무리를 지은 어린이들은 인솔자를 따라 수술용 가운을 입고 수의사처럼 애완견을 수술하는 흉내를 낸다. 작업복을 입은 다른 어린이들은 벽돌을 쌓는 놀이를 통해 건축가로 변신했고, 하얀 위생모를 눌러쓴 어린이들은 작은 주방에서 요리를 간접 체험했다. 같은 건물 2층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형 전동차를 구매 전에 직접 타 볼 수 있도록 했고, 1층에는 아이와 부모가 레고를 조립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브릭카페)도 선보였다. 롯데아울렛 이천점의 이충열 점장은 “방문 고객 중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30, 40대 고객이 가장 많다”며 “단순히 의류ㆍ패션 중심 키즈몰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즐거워할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보강했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국내 최대인 1만4,200㎡(4,300평) 규모의 아동전문관(패션&키즈몰)을 28일 개점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쇼핑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쇼퍼테인먼트’(Shopper + Entertainment)로 재탄생한다.
‘패션&키즈몰’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 직업체험 놀이시설 ‘리쏘빌’ 외에도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놀이ㆍ의료ㆍ스포츠를 결합한 신개념 테마파크 ‘닥터밸런스’등도 입점했다.
이밖에 닥스키즈ㆍ헤지스키즈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복합매장 ‘파스텔월드’, 블루독ㆍ밍크뮤 등 서양네트웍스 브랜드로 구성된 ‘서양 종합관’을 비롯해 다양한 아동 의류 전문매장도 신관에 들어섰다.
이처럼 이천점이 아동전문관을 대폭 강화한 이유는 다른 교외형 아울렛과 비교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천점이 고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41.4%)와 40대(33.9%)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의 75%를 차지, 자사 다른 점포 보다 6%포인트 높았고, 고객들도 보강을 원한 상품군 중 유아ㆍ아동(2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이천점이 어린이날 내비게이션 ‘티맵’ 검색어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며 “아동전문관 추가 개점으로 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천점은 아동전문관 증축에 따라 전체 영업면적이 6만7,200㎡(2,500평)로 늘어 롯데몰 동부산(2만400평)을 제치고 3년 만에 다시 ‘국내 최대 아울렛’이 됐다. 이천점은 증축과 어린이날을 기념해 할인행사(28~30일)와 레고조립대회(5월5일)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이천=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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