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석 규모 기내서 WIFI 서비스
2025년까지 30대 들여오기로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 최신예 항공기 A350을 도입해 차세대 주력기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A350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인수된 아시아나 A350 1호기에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직접 탑승했으며 툴루즈를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기념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 사장,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번 A350 1호기의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기재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A350은 300석 규모의 중대형기로 환경친화적인 항공기로 평가된다. 신형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엔진을 장착했고 유선형 날개로 제작돼 경쟁 항공기인 보잉 777보다 연료 효율이 25% 뛰어나며 이산화탄소 배출도 25% 적다. 동체를 기체 역학 구조로 설계해 동급 비행기에 비해 연비를 25% 끌어올려 좌석당 운영비용을 평균 10~15% 절감했다.
특히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기내 와이파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파이 가격은 1시간에 11.95달러, 24시간에 21.95달러로 책정됐다. 로밍은 통신사 요금 이외에 항공사에서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은 없다. 기내 소음이 적고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적용한 데다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을 개선해 승객을 위한 기내 쾌적함도 높였다. 특히 A350에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합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좌석(이코노미 스마티움) 36석이 배치됐다. 종전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 넓고, 이를 이용하는 승객은 우선 탑승,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장거리 노선 승객 대상) 등 부가 혜택을 받는다.
아시아나는 A350를 다음달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에 처음 투입한다.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4대의 A350기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총 30대를 투입해 차세대 주력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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