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에선 러셀 웨스트브룩(29ㆍ오클라호마시티) 혼자만으론 역부족이었다. 휴스턴 로키츠가 웨스트브룩이 고군분투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꺾고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회전(7전4선승제) 5차전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05-99로 승리, 시리즈를 4승1패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51-44로 앞선 휴스턴은 3쿼터에만 웨스트브룩에게 20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웨스트브룩은 3쿼터 2분을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직접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3점슛으로 연결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웨스트브룩도 체력의 한계에 발목이 잡혔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이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른 4쿼터 초반 86-8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투입된 웨스트브룩은 슛을 11개 던져 2개만 성공하는 난조를 보였고,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 트리플더블 단일 시즌 최다 기록(42회)과 55년 만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NBA 무대를 평정한 웨스트브룩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도 47점을 쏟아 붓고, 11리바운에 9어시스트를 기록해 4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랐다. 그러나 3점슛 18개를 던져 5개만 성공하는 등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웨스트브룩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벌이는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은 34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16-103으로 꺾고 3승2패로 앞서나갔다.유타 재즈도 LA 클리퍼스에 96-92로 승리해 3승2패를 만들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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