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첨단 결함한 신개념 조리공장 DSCK 가동
손맛으로 반찬 국 등 300여개 품목 생산… 스마트공장 시스템 접목 경쟁력 강화
26일 서울 가산동에 있는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 ‘더반찬’ 신공장 DSCK센터 3층. 전날 밤까지 받은 고객 주문에 따라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남성 조리사가 커다란 가마솥에 사골을 우려내고, 여성 조리사는 동그랑땡 호박전 등 부침개를 손수 부쳤다. 집에서 엄마가 만든 것처럼 전통적인 손맛으로 품질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렇게 만든 제품을 용기에 담아 포장한 후 1층 물류센터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내려 보낸다. 이곳에서는 제품에 붙은 바코드를 센서가 감지해 어떤 제품을 어떤 박스에 담을 지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어 기계가 자동으로 포장한 뒤 운송장을 붙여 직배송인지 택배인지 분류하는 마지막 작업까지 처리한다. 직원들은 제품을 박스에 담기만 하면 된다. 이는 모두 동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도입한 최첨단 물류ㆍ배송시스템 ‘DMPS(Dual Mode Picking System)’ 덕분이다. 동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상자를 일일이 들고 나를 필요가 없는데다 제품이 다른 고객 박스에 담길 우려도 사라져 효율성이 크게 늘었다”며 “전통적인 손맛과 최첨단 스마트공장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이 서울 가산동의 신개념 조리공장 ‘DSCK센터’를 가동하며 HMR 사업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동원은 이를 기반으로 ‘더반찬’을 2021년까지 매출 2,000억원대 간편식 전문 브랜드로 키워,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국내 HMR 시장(지난해 기준 2조3,000억원)에서 제일제당 이마트 등 경쟁자를 제치고 신선HMR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DSCK센터는 반찬, 찌개, 국 등 300여개 품목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ㆍ배송’ 시스템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유통채널 확대와 연구ㆍ개발(R&D)ㆍ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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