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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량 무게 확 줄이는 ‘꿈의 강철’ 기가스틸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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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량 무게 확 줄이는 ‘꿈의 강철’ 기가스틸 공장 준공

입력
2017.04.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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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 100㎏ 하중 견디면서

성형성도 뛰어나 잘 구부러져

이낙연(왼쪽부터) 전라남도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광양제철소에서 제7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준공식을 기념해 기가스틸 강판에 글씨를 쓴 뒤 들어보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낙연(왼쪽부터) 전라남도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광양제철소에서 제7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준공식을 기념해 기가스틸 강판에 글씨를 쓴 뒤 들어보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자동차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안전은 더 강화할 수 있는 ‘꿈의 강철’ 기가스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고객사, 설비공급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제7 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총 2,554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50만톤이다.

포스코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기까지 인장강도가 약 1기가파스칼(1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기가스틸에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철강재가 강도를 높일수록 성형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 단단하면서도 잘 구부러진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기가스틸은 ‘꿈의 강철’로 평가받는다.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가벼우면서 강한 자동차 차체를 만들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기가스틸은 영업이익도 일반강보다 5~20% 높다.

이번에 준공한 제7 CGL은 1.5기가급의 자동차강판 중 GA, GI강판 모두를 생산하는 세계 첫 공장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자동차회사들이 선호하는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은 아연도금할 때 철과 아연이 합금 형태로 도금돼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하다. GI(용융아연도금)강판은 순수 아연도금층이 전체 강판을 완전히 감싸 부식에 잘 견디는 성질 때문에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가급 GA와 GI강판 생산은 도금 전후 급속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및 품질문제로 인해 해외 주요 철강사들도 1.2기가급까지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도금 전 강판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고수소급속냉각기술’과 도금 후 고속냉각을 통해 도금표면을 아름답게 하는 ‘고속냉각설비’를 독자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권 회장은 이날 “포스코는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포스코는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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