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6개 광역시는 순유출
경기 13개월째 순유입 1위
세종 목표인구 절반 돌파
서울과 6개 광역시에서 사람이 빠져나가는 대신 세종ㆍ경기ㆍ충남ㆍ제주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충남 인구는 210만명을 넘어섰고, 세종 인구는 도시계획 목표인구(50만명)의 절반인 25만명을 돌파했다.
26일 통계청의 ‘3월 및 1분기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의 수는 199만9,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000명 증가했다.
1분기 시도별 순이동(총전입자에서 총전출자를 뺀 것)을 보면 경기가 2만6,789명의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 세종(7,456명) 충남(5,358명) 제주(2,985명) 등도 순이동에서 플러스(인구 순유입)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8,865명) 부산(-5,354명) 경북(-5,074명) 울산(-4,649명) 등 다른 지자체들은 순이동자가 마이너스를 기록, 인구 순유출 현상을 겪었다.
경기의 경우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저렴한 주거지를 찾아 이동한 인구가 몰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탈서울 인구를 계속 받아들이고 있는 경기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충남 역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세종은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종사자와 주변 충청권 인구가 몰리며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은 수도권보다는 대전ㆍ충남ㆍ충북 등 주변 지자체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1분기 세종으로 인구를 가장 많이 뺏긴 지자체는 대전(3,472명)이었다.
지난달 기준 주민등록인구를 보면 세종 인구가 25만1,178명으로, 25만명선을 넘어섰다. 충남은 210만2,327명으로 210만명을 돌파했고, 경기는 1,275만3,983명으로 ‘인구 1,300만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5월 1,000만명선이 깨진 이후에도 계속 감소해, 지난달엔 992만6,968명까지 줄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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