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이후 최대 투표율은 13대 89.2%
실제 투표장에 나갈지는 미지수
“사전투표 하겠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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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9 장미대선이 징검다리 황금연휴 직후에 치러지는데다 대선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되면서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2.2%로 나타났다. 18일 전인 7, 8일 조사 당시 87.5%보다 4.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번 대선이 보수 지지층의 기권 심리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관측과 달리,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는 82.8%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 당시의 78.2%보다 높았다.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조사에서 ‘투표에 적극 참여 하겠다’는 응답은 61.6%에 불과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이번 대선이 박근혜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대선에서 1표의 중요성을 깨달은 유권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투표를 하고자 하는 의향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투표 의사가 실제 투표율로 이어져 2012년 대선 투표율(75.8%)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선이 황금연휴 직후에 실시되는 데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결 형태로 치러지지 않아 지지층 결집 요인이 다소 적기 때문이다. 더구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여 양강구도도 깨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는 투표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2.19%보다도 높았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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