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안전재해보험료도 76%
농민들 경영안정에 도움 기대
전남 제일의 농업군을 표방한 영광군이 도내 최초로 벼 농작물재해보험료를 90%까지 지원하는 등 농업인 경영안정 돕기에 나선다.
영광군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벼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은 최대 9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벼의 경우 특약 가입여부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1㏊(3,000평) 당 순보험료는 약 45만원이다. 농가는 이 가운데 10%인 4만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벼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ㆍ우박ㆍ집중호우ㆍ조수해ㆍ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유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특히 병해충 특약에 가입하면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도열병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오는 6월9일까지며, 가입품목별 판매 기간을 확인해 농지 소재지별 각 지역농협에서 가입하면 된다.
군이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은 2014년 2,379㏊, 2015년 3,171㏊, 2016년 6,901㏊로 매년 꾸준히 지원 면적을 확대해 오고 있다.
군은 농업인의 안전재해보험료도 지원한다. 군은 농작업 도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로부터 농업인의 신체와 재산보호를 위해 농업인 안전재해보험도 지방비를 확보해 보험료의 76%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1인 보험료는 10만8,500원이지만 농업인은 2만6,04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 중 농협조합원은 1만원이 추가 지원돼 부담액은 더 줄어든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농사일을 하는 농업인과 1년 내내 땀을 흘린 대가에 조금이나마 보상하는 차원에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공약도 지키고 농업인도 지키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지역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7만5,000여㏊로 전체 재배 면적(16만6,000㏊)의 45% 규모였다. 이 가운데 가뭄과 수발아 등 피해로 3만 1,000 농가에서 211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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