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 고수 여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층은 더욱 견고해졌고 유동적이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층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가 잇따른 검증 공세를 무난하게 방어한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한동안 머물렀던 보수 표심이 홍 후보에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지층이 단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24,25일 조사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78.2%로 5명의 후보 가운데 지지 변동 가능성이 가장 적었다. 7,8일 같은 조사 당시 75.9%에 비해서도 2.3%포인트 오른 것으로, 문 후보의 지지층이 더욱 견고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문 후보가 각종 검증공세에 무난히 대응하는데다 2위인 안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안정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8일 조사에서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이 52.6%에 그쳤던 홍 후보는 72.8%로 20.2%포인트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홍 후보의 지지율도 6.7%에서 10.8%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상승보다 더 탄탄한 지지층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보수의 대표자로 안 후보를 생각했다가 ‘그래도 홍준표다’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JTBC와 한국리서치의 11,12일 조사에서도 홍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3.8%였다가 같은 기관의 1주일 뒤 조사에서는 75%로 껑충 뛰어올랐다.
안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1.1%로 7,8일 조사 당시의 71.4%와 비교할 때 변동은 없었지만 같은 기간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7.0%에서 26.4%로 급감, 지지층이 그만큼 많이 빠진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층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와 심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0.4%와 38.3%로 18일 전 조사와 비교할 때 각각 5.7%포인트, 9.6%포인트 감소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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