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정 안잡고 자택서 요점 정리
安, 콘테츠 전달 형식 집중적 보완
洪ㆍ劉ㆍ沈도 정책 홍보 전략 점검
5당 대선후보들은 25일 JTBCㆍ중앙일보ㆍ한국정치학회 주최 TV토론을 앞두고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TV토론 전까지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 머무르며 토론을 준비했다. 문 후보는 별도의 리허설 없이 전날 캠프 실무진으로부터 건네 받은 요점정리 자료를 들여다보며 홀로 시간을 보냈다. 앞선 토론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는 평가를 들은 만큼 기존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경민 선거대책위원회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은 “이제는 자기 스타일이 굳어져서 더 코치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유일하게 잡혀있던 청년간담회 일정마저 취소하며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3일 열린 토론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이번 토론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에서다. 특히 유권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형식 면에서 부족했다는 내ㆍ외부 평가에 따라,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이용호 선대위 TV토론단장은 “지난번에는 네거티브에 대응하느라 본인 이야기를 못한 측면이 있다면, 이번 토론에서는 안 후보의 생각과 철학, 정책을 차분히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다. 홍 후보는 이날 이북5도민회와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방문,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 오전 일정만 소화한 뒤 오후에는 3시간가량 현안자료를 보며 토론을 준비했다. 지난 번 토론 서두에 상대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공세를 받았지만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는 자체 진단에 따라, 이번 토론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도 문 후보를 향한 ‘거짓말 의혹’ 공세는 이어나갈 방침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전공분야인 경제정책 대결로 토론회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성평등정책 간담회 외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캠프 정책본부에서 정리한 기초자료를 들여다보며 토론 전략을 구상했다.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유 후보의 주 전공분야는 경제인데, 그동안 안보 이슈에 집중하느라 경제문제를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이번 토론에서는 가계부채, 일자리대책 등 혁신경제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후 일정을 비우고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경제불평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대방 공세에 집중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정책 토론을 이끌어나가며 개혁의 적임자를 자처할 방침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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