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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탄거야, 숲속에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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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탄거야, 숲속에 온거야

입력
2017.04.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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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장착한 쏘나타 뉴라이즈는 미세먼지를 포집한 후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킬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장착한 쏘나타 뉴라이즈는 미세먼지를 포집한 후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킬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장착한 쏘나타 뉴라이즈는 미세먼지를 포집한 후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킬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장착한 쏘나타 뉴라이즈는 미세먼지를 포집한 후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킬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볼보차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은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 악취도 제거한다.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차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은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 악취도 제거한다.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차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은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 악취도 제거한다.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차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은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 악취도 제거한다. 볼보자동차 제공

‘워킹맘’김선영(38)씨는 최근 차량 내 공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출근길에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등교시키는데, 얼마 전부터 차량에서 쾌쾌한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연일 황사ㆍ미세먼지 주의보가 일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김씨는 “요즘 나오는 신차는 공기정화 기능을 담고 있다고 해 차량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철 미세먼지 공포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차량 내 공기 질마저 우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뜩이나 도로에는 배기가스, 비산먼지 등으로 노출돼 있어 차량 환기 조차 부담스럽다. 이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차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25일 쌍용차는 신차 G4 렉스턴을 발표하며 새로운 공기조화장치가 탑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에선 최초로 탑재한 이 장치에는 2.5㎛ 이하 초미세먼지도 포집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가 포함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을 공조 장치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며 “풍량과 공조 효율성에 대한 손실 없이도 여과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에 유해물질을 모아, 쾌적한 향이 나도록 하는 기술은 이미 보편화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출시하는 신차 대부분에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기본 적용하고 있다. 기존보다 4배 두께가 늘어난 2mm 필터를 적용, 초미세먼지 포집률을 95%까지 높였고 암모니아 냄새와 이산화황 냄새도 각각 93%, 70%를 흡수해 차량 내 악취까지 잡았다. 특히 지난달 내놓은 쏘나타 뉴라이즈에는 원터치 공기청정 모드를 탑재, 내외기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미세먼지를 포집한 후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킬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나쁜 실내공기를 갖고 있는 차량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며 “공조장치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하도록 전자 방식의 이온이 발생하도록 해 에어컨 냄새를 잡고 실내공기 질을 높이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에선 활성화 수소와 음이온을 발생시켜 차량 내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이오나이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한국지엠 역시 중대형 차량에 필터링, 방향제, 이오나이저 등 세 가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차량 공기 정화 시스템(VAPS)’을 적용 중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세먼지, 세균 등을 자동제거하고, 내장된 피톤치드향으로 1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숲 속이나 같은 상쾌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미세먼지를 막는 기능을 대거 강화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2015년 영국에서 열린 저탄소차박람회에서 공개한 ‘에어 버블’은 실내에 지속적으로 뜨겁거나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는 대신 일종의 에어 버블을 만들어 원하는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공조 시스템이다. 버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에 유입되는 공기가 특수 필터에 거치면서 이산화탄소, 습기, 미립자 등으로 분리된다.

볼보가 개발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은 여러 개의 액티브 탄소 필터와 활성탄층을 통해 꽃가루와 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 내부 악취도 제거한다. 테슬라는 외부 공기 유입시 오염 물질을 99.97%까지 걸러주는 정화기능을 갖춘 헤파에어필터 시스템을 개발, 생화학무기 방어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오종훈 오토다이어리 편집장은 “공기정화 기능은 과거 편의사항 정도로만 인식됐으나 공기질 악화가 나날이 심화되면서 차량 선택 시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래된 차량을 보유중인 차주들은 기존 에어컨 필터를 고성능 필터로 교환하거나, 교환주기를 보다 짧게 하면 공기정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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