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식당을 운영하며 30년 가까이 소외 청소년들을 도와 온 이정아(49)씨가 제17회 우정선행상 대상을 받았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씨를 포함한 수상자들과 함께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88년 야간학교 국어교사 시절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장애 아동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들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도서관을 운영했다. 2011년부터는 부천 청소년단체들과 함께 천막 형태의 ‘청개구리 식당’을 열어 청소년들이 식사하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왔다. 재단 측은 “마을공동체 안에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우정선행상 본상은 이주외국인을 위해 11년간 무료 진료를 이어 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와 성가복지병원에서 19년간 호스피스와 급식 봉사를 해 온 유기호(71)씨에게 돌아갔다. 이웅열(코오롱그룹 회장) 재단 이사장은 “일상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경영”이라고 말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 회장의 호를 따 2001년 제정한 상으로, 해마다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발굴해 대상과 본상, 장려상, 특별상을 시상한다.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임소형 기자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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