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0)이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지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시즌 처음이자 2014년 9월7일 애리조나전(6⅔이닝 2실점) 이후 961일 만이다.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하며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은 이날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7회까지 2안타에 묶였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64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0㎞를 찍었지만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늘려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1회 천적이자 리드오프인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내야땅볼로 주자를 2루에 뒀다. 이어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먼저 점수를 내줬다. 첫 타자 브랜든 크로퍼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트안 아로요의 2루 땅볼에 이은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펜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3회에도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실점은 막았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6회 벨트와 포지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ㆍ3루에 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가 돌아간 뒤 계속 던진 류현진은 크로퍼드를 3루수 뜬 공으로 잡은 뒤 7회 애덤 리버라토레에게 공을 넘겼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7회말 2사 1ㆍ3루에서 세 번째 투수 조시 필즈가 헌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후 8회초 공격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과 폭투,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ㆍ3루 찬스에서 대타 크리스 테일러의 3루수 땅볼로 겨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1-2로 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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