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ㆍ음식업은 80% 달해
2,000만명의 임금 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는 한 달 월급이 2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1,968만7,000명)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5.2%로 집계됐다.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2015년 하반기 47.4%, 2016년 상반기 45.8% 등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2명중 1명은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11.4%, 100만~200만원은 33.8%였다. 월급이 200만~300만원인 근로자 비중은 26.4%, 300만~400만원은 14.2%였다. 400만원 이상은 14.3%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54.9%로 1년 전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농림어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47.5%, 100만~200만원 미만은 36.3%로 전체 종사자의 84.5%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됐다. 숙박 및 음식업도 100만원 미만이 29.8%, 100만~200만원이 49.2%로, 월급 200만원 미만 종사자 비중이 79.0%에 달했다.
월급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4.6%)이었다. 금융 및 보험업(32.1%),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9.4%),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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