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가수 전인권(63)의 공연 일부가 취소됐다.
전인권은 내달 6~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콘서트를 두 차례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둘째 날인 7일 공연이 티켓 판매 부진을 이유로 취소됐다. 이미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원하면 티켓 전액 환불을 하거나 6일 공연 입장권으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전인권 측 한 관계자는 "전인권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사가 뜨면서 댓글에 '공연 티켓 표를 취소하겠다'는 반응이 많이 올라오기는 했다"며 "하지만 실제 취소표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현재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티켓 판매가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전인권은 지난 18일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가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을 갖고 있다", "요즘 안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는 등 안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일부 지지자들에게 '작폐 세력'으로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인권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안 후보 지지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내가 안철수씨를 지지한 것은 벌써 5년이 됐다"며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명예를 택해서 평생 으리으리한 생활을 하고도 남을 돈을 기부하고 국민에게 좋은 일을 했다"며 "돈 벌고도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돕고 싶다는 그런 정치인을 한 번쯤 (보고 싶다)"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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