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인근 태평양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6시40분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칠레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인 발파라이소에서 서쪽으로 38㎞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은 편이라 피해가 우려된다. USGS는 초기에 지진 규모를 6.7로 밝혔다가 7.1로 상향 조정했다. 진원의 깊이도 33㎞에서 10㎞로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배제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진동이 감지됐고,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광장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칠레 구호 당국은 진앙에서 960㎞가량 떨어진 코르도바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현재 인명과 재산 피해 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칠레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15년 9월 칠레 북부에서 규모 8.3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규모 8.8 강진과 쓰나미가 중부와 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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