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국방안보포럼 윤광웅ㆍ백군기ㆍ송영무
국민아그레망에는 정의용ㆍ조병제 참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는 외교ㆍ안보 전문가 그룹은 인원과 경험 면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한다. 2012년 대선 당시 보수 진영으로부터 종북 프레임에 시달려 온 터라 이번 대선에선 퇴역 장성은 물론 전직 외교관, 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보수층에도 안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외교ㆍ안보 정책을 제시하면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은 국정원 3차장 출신의 서훈 이화여대 초빙교수다. 서 교수는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맡고 있으며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부단장으로 서 교수를 돕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진실공방이 벌어진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과 관련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문건을 반박하기 위해 당시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 회의 내용을 기록한 수첩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 후보 지지그룹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는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과 육군 대장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 전직 장성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된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은 17대 의원 출신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가 이끌고 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정 전 대사는 주이스라엘 대사, 국제노동기구(ILO) 의장을 지냈다.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도 국민아그레망 간사를 맡아 문 후보를 돕고 있다.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장ㆍ차관 출신들이 모인 ‘10년의 힘 위원회’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는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연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한반도안보신성장 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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