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운항을 잠정 중단했던 베이징(北京)-평양 노선을 내달 5일 재개한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운항을 재개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4일 중국국제항공의 베이징-평양 노선 잠정 폐쇄 사실을 보도했고, 실제 17일부터 운항이 중지됐다. 당시에도 항공사 측은 “노선이 언제 회복될 지는 알 수 없다”며 중단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승객 부족으로 인한 잦은 운항 취소를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핵ㆍ미사일 도발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뒤따랐다. 운항 중단 보도가 나온 당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면서 언제라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었다.
중국국제항공은 2008년 베이징-평양 노선을 개설한 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등 주 3회 운항해 왔다. 노선을 정상화한 이후에는 수ㆍ금ㆍ토로 요일을 변경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은 북한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도 취항하고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