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긴급 의원총회
단일화 가능성 열어놔
바른정당이 2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간 ‘3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유승민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게 투표용지 인쇄 전이니 예상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날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일부 의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이 3~4%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후보 단일화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유 후보가 완주 의사를 보이는데다가 국민의당도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 후보를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는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에 반대할 경우 홍 후보와의 양자 단일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는 바른정당 전체 의원 33명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인 김학용 의원과 국토종주 중인 이학재 의원을 제외한 31명이 참석했다. 그간 후보 단일화에 반대했던 유 후보는 의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오늘 아무 말씀도 안 드리겠다”고 자리를 떴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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