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여파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 증가한 1조 8,5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이 2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동력도 크게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와 중국 관광객 유입 감소로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매출 회복을 위해 광고비와 마케팅 비를 예년보다 과다 집행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면세점에서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예년보다 감소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면세점에서 많이 팔리는 브랜드 매출이 많이 줄면서 그룹 전체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며 “향후 브랜드와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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