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1,2위… 한국 10위 유지
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지출액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외교정책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 발표한 ‘2016년 세계 군사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군비는 1조6,860억달러(약 1,930조4,400억원)로 전년도 대비 0.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 1,2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 역시 367억7,700만달러(약 41조6,793억원)를 투자해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2011년 1조6,990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던 군비는 5년 만인 2015,2016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군사비 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6,110억달러, 중국은 5.4% 증가한 2,150억달러를 썼다. 러시아는 692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한반도 대치 상황 등으로 긴장이 높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러시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유럽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반면 원유가 하락을 겪은 중동 산유국의 군사비 지출은 대폭 줄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군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2%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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