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그룹 구성은
800명 ‘전문가 광장’이 지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정책 그룹은 ‘소수 정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 대선 이후 안 후보가 직접 안보ㆍ경제 등 10개 포럼을 운영하면서 고민을 함께해 온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지난 2월 구성된 800명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광장’(이하 전문가광장)이 정책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정책 그룹에 비해 규모 등은 작지만, 후보가 초기부터 정책 개발에 참여한 만큼 이해도와 고민의 깊이는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재선인 김관영 의원이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정책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할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고, 선대위 합류 전까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정책본부의 수석부본부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윤영일 의원이며, 공약단장은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구소 등에서 활동했던 채이배 의원이 맡고 있다. 국민의당 국민정책연구원장인 오세정 의원은 미래준비본부단장으로 하부 위원회의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안보 분야는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이끌고 있다. 외교 분야는 최상용 선대위 평화로운한반도본부장의 지휘 아래 백학순 세종연구원 수석전문위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5-5-2 학제 개편’으로 관심을 모았던 교육 분야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선대위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일자리 정책은 선대위 좋은일자리위원장인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전담하고 있으며,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외곽에서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최근 영입된 외부 인사도 중용됐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은 경제특보를,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는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장에 배치됐다. 전문가광장은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다. 공동대표는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국방),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노동),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교육), 이혜주 중앙대 명예교수(문화예술) 등이 맡고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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