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에 최대 11.9%P 앞서
보수 표심 안철수→홍준표ㆍ유승민 이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21~22일 전국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는 37.5%의 지지를 얻어 26.4%를 기록한 안 후보를 11.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9%의 지지를 얻었다. 1주일 전인 14~15일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36.3% 대 31%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격차는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문 후보는 특히 호남 지역에서 52.8%의 지지율을 얻어 26.4%를 얻은 안 후보를 2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1~22일 전국 유권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문 후보가 44.4%를 기록, 32.5%의 지지를 얻은 안 후보를 11.9%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홍 후보는 8.4%, 심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5.3%, 5%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14~15일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는 46.9%를 기록, 34.4%의 지지를 확보한 안 후보에게 12.5%포인트 앞선 바 있다.
MBCㆍ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전국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도 문 후보는 39.1%를 얻어 30.1%를 확보한 안 후보에 9%포인트 앞섰다. 이어 홍 후보 9.5%, 심 후보 4.1%, 유 후보 3.8% 순이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된 2차 TV토론 이후 더 커지면서 안 후보가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커지는 데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로 한동안 방황했던 보수 표심이 안 후보에게 잠시 머물다 최근 홍 후보와 유 후보 쪽으로 이탈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과 부인인 김미경 교수 서울대 특혜 채용 논란도 안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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