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채점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 경연을 진행하면서 대결을 벌인 양 팀의 인원수가 같지 않은데, 팀 별 멤버들이 받은 총 투표수로 승리를 결정해 구설에 올랐다.
공정성 시비가 인 건 지난 21일 방송에서 그룹 2PM의 히트곡 ‘10점 만점에 10점’ 무대를 커버한 1조 ‘윤지성 팀’과 2조 ‘홍은기 팀’의 대결 결과였다. ‘윤지성 팀’은 357표로, 401표를 얻은 ‘홍은기 팀’에 패배했다. 문제는 각기 다른 인원수였다. ‘윤지성’팀은 6명으로, ‘홍은기 팀’은 7명으로 구성됐는데 인원 수대로 투표수를 합산하면 ‘윤지성 팀’이 불리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프로듀스 101’ 시즌2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등에 ‘인원수대로 평균을 내야 한다’(최진*, 신정* 송수*)는 항의 글을 쏟아냈다. 총 득표수를 멤버수로 평균을 내야 인원이 적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공정한 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진은 23일 “그룹 배틀 평가에 참여했던 ‘국민 프로듀서’들은 표를 주고 싶은 연습생이 없으면 기권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보다는 단순합산을 하는 게 공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그룹 배틀 평가 녹화에 참여한 모든 연습생에게 인원수 불균형(당시 참여 인원 99명으로 홀수)이 불가피한 사실과 단순 득표수 합산에 따른 승패의 규정을 전달한 후 그룹 멤버 선정, 곡 선택, 상대 그룹 지목이 진행됐다”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아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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