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으로 300만달러에 이적”
이적 가능성 부인 사실무근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연경(29ㆍ페네르바체)의 거취가 세계 여자 배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가짜 뉴스까지 나왔을 정도다.
최근 유럽의 한 언론이 “터키 엑자시바시가 김연경 영입을 위해 최대 300만 달러(34억 원)의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내용이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
김연경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23일 본보와 통화에서 “터키 내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구단은 페네르바체다. 또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이 2011년 처음 터키에 와서 6년 동안 뛰며 동고동락한 팀이다. 김연경이 터키 내에 있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300만 달러 영입설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쪽 구단(엑자시바시) 관계자도 얼마 전 SNS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종의 가짜 뉴스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여자 배구의 메시’로 불리는 세계 최정상급 스타다. 현재 그가 속해 있는 터키 리그는 축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처럼 월드스타들이 모두 뛰는 무대다.
유럽 배구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 월드오브발리가 작년 6월 공개한 여자 배구 연봉 순위에서 김연경은 120만 유로(약 14억6,000만 원)로, 중국의 주팅(23ㆍ바키프방크ㆍ110만 유로)과 러시아의 타티야나 코셸레바(29ㆍ엑자시바시ㆍ100만 유로)를 제치고 ‘세계 배구 연봉 퀸’에 올랐다. 유럽 구단은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라 단언할 수 없지만 그의 위상은 짐작해볼 수 있다.
김연경은 곧 30대로 접어들지만 여전한 실력과 인기를 갖춰 많은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페네르바체 잔류와 유럽 다른 리그로 이적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28일부터 시작하는 갈라타사라이와 터키리그 챔피언결정전(5승3선승제)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금은 챔프전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다. 현재 여러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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