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며 생가 일대인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 ‘톤즈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부산 서구는 남부민동 새뜰마을 이 신부의 생가 주변에 1,291㎡ 규모로 톤즈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구는 내년까지 약 15억원을 들여 이 신부의 숭고한 삶을 되새길 수 있는 각종 조형물과 방문객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인근에는 2014년 복원된 이 신부의 생가(40.68㎡)가 있어 시민들의 방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신부의 생가는 방 3칸, 부엌 1칸으로 재현돼 그가 부산 서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닐 때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서구는 다음달까지 사랑방 형태의 ‘톤즈점방’을 열어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과 이 신부의 관련 상품을 판매, 향후 톤즈문화공원과 생가 일대를 톤즈마을로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톤즈문화공원의 명칭은 이 신부가 2001년부터 8년간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을 펼친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이 신부는 톤즈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 왕성히 활동하다 암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 나이로 별세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