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서해안서
“해산물 생식 주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경기도 서해안에서 올해 도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이달 10일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에 나선 결과 지난 17일 경기 서해지역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지난해 4월 26일 균이 발견된 것에 비해 9일 이른 것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게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보다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더욱 높아진다.
경기도에서는 2013년 9명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고, 2014년 8명 발생 4명 사망, 2015년에 6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염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며 “특히 간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여름철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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