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제재와 관련 연일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환구시보는 22일 ‘북핵, 미국은 중국에 어느 정도의 기대를 걸어야 하는가’라는 사평에서 중국이 용납할 수 없는 두 가지 한계선으로 무력에 의한 북한 정권 전복과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르는 경제제재를 꼽았다.
신문은 일단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는 상황이 온다면 중국은 원유 공급을 축소할 것이라며, 축소 규모에 대해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무력을 통한 한반도 통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이 북한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해 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 북한을 침략해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시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이 북한을 아무리 설득해도 북한은 듣지 않고 있고, 미국과 한국도 북한 핵실험과 한미 군사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쌍중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북핵 문제 해결책은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트럼트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이다. 쉬운 일은 없지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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