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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PK 과반 지지 근접… 대통령될 준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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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PK 과반 지지 근접… 대통령될 준비 끝냈다”

입력
2017.04.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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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해 “대통령 되면 양산에서 여생 마칠 것”

安 겨냥 “DJ 말하며 색깔론으로 보수표 받으려 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말인 22일 부산ㆍ경남(PK) 지역을 샅샅이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PK지역을 중심으로 ‘야도(野都)’ 본능을 되살려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호남에서 과반 지지율을 넘었다. 부산ㆍ울산ㆍ경남, 충청도 과반(지지율)에 다가섰다”며 “전국에서 1등 할 국민통합 대통령이 누구냐”며 “저 문재인, 대통령 될 준비 끝냈다”고 외쳤다. 문 후보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진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한 손으론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론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으려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또 “이랬다 저랬다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후보에게, 그런 안보 불안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있냐”고 안 후보를 재차 꼬집었다.

이날 주최 측 추산으로 2만 5,000명이 운집하면서 문 후보는 인파를 헤치고 유세차량까지 오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 지지자들은 ‘문재인’과 ‘엄지척’을 연호하면서 그를 반겼다. 문 후보는 “부산에 오니 기분이 억수로 좋다. 역시 고향이다”라며 사투리로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18대 대선과 달리 첫 공식 선거운동을 부산이 아닌 대구에서 출발한 것을 언급하면서 “부산 시민들이 부산은 마 됐다, 여기 올 시간 있음 딴 데 댕겨라. 그래서 어려운 지역에 먼저 갔다”며 “그게 부산 민심 맞나. 그라믄 인제 더 안 와도 되겠나”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후보는 앞서 울산과 창원을 찾아 이날 950㎞에 달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는 울산 남구에서 거리 유세를 시작한 데 이어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을 방문했다. 문 후보는 창원 유세에서 “경남의 아들이 고향에 왔다. 민주당 후보가 돼 인사하러 왔다. 다음에는 대통령이 돼 인사를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제에서 태어나 자랐고 꿈을 키웠으며,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 변호사로 키워줬다. 대통령이 돼 임기를 마치면 지금 사는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주장하는 문 후보에게 PK는 전략지역이다. 특히 부산이 고향인 그로서는 이 지역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단단한 보수층을 가진 대구ㆍ경북(TK)에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문 후보는 11일 지역 비전 발표를 위해 방문한 이후 11일 만에 다시 이 곳을 찾았다. 경쟁자인 안 후보 역시 전날부터 울산을 시작으로 PK에서 ‘안철수 바람’을 확산시키겠다며 1박 2일 민심잡기에 나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쥬디스 태화 앞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쥬디스 태화 앞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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