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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태극기 부대'에 “보수우파 뭉쳐 나라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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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태극기 부대'에 “보수우파 뭉쳐 나라 지켜야”

입력
2017.04.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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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 본산 서울역서 첫 서울 집중유세

“태극기 들고 대한문에 모인 분들 마음 알아”

‘성범죄 모의’ 논란에는 “이제 그만 용서해달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보가 2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KTX 오송역 광장에서 충북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보가 22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KTX 오송역 광장에서 충북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서울에서 첫 집중유세를 펼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태극기 집회의 본산인 서울역 광장에서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극우보수층의 표심까지 끌어 모으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22일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홍준표 서울대첩’이라고 이름 붙인 집중유세에서 태극기 민심 규합에 애썼다. 홍 후보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집결한 자리에서 “지난 겨울 엄동설한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문에 모이시던 분들 그 마음을 안다”며 “한 줌도 안되는 좌파들이 조직적으로 득세해서 지난번 촛불사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탄핵은 정치투쟁에서 우리 우파들이 진 것”이라며 “이 땅에 보수우파가 뭉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연설을 앞두고 세탁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연단에 올라 각각 ‘가짜안보’, '친북좌파', '강성귀족노조', '반칙특권'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세탁 후에는 ‘강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국가대개혁', '공정한 나라' 등의 흰색 티셔츠를 들고 흔들었다. 이날 유세에선 홍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씨도 연단에 올라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며 홍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안보 대선으로 프레임이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홍 후보는 이날도 다른 후보들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홍 후보는 19일 TV토론회에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을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벌인 공방을 거론하며 “송 전 장관이 이와 관련한 청와대 서류를 공개하자, 이번에는 (문 후보 측이) 송 전 장관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협박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협박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초대 평양대사를 하겠다”고 한 발언에도 “안 후보는 박지원에게 조종 당하는 사람”이라며 “평양대사 하겠다는 것은 고려연방제 하겠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2005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집에서 드러난 성범죄 모의 논란에는 “이제 그만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5년 전의 잘못이고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라며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KTX오송역에선 충북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충청권 지역 현안인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 의사를 표하며 “KTX가 마을버스도 아니고 20㎞ 내외에 역을 신설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홍 후보는 ▲오송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시 경유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및 수도권 전철화 ▲주요 고속도로 확장‧건설을 통한 대한민국 물류‧교통허브 도약 ▲충북 산림 휴양밸리 조성 ▲오송 BIO 특화단지 조성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및 연계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했다.

청주=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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