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백악관은 “우리는 한국이 수천 년간 독립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안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공보 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한국 언론의 사실 확인 논평 요청에 대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정상 간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말했다. 지난 6∼7일 미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ㆍ중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정부가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Korea) 역사에 대해 말했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시 주석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발언을 특유의 화법으로 과도하게 단순화시킨 것인지 등은 아직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