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54) SK 감독이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힐만 감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 경기에 하진 아동의 이름을 부착한 유니폼을 입는다. 이날 SK 선수단 전원은 구단과 홀트아동복지회가 손잡고 진행하는 ‘입양대기 아동 새 가족 찾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입양대기 아동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2008~10년 캔자스시티 감독)와 일본프로야구(2003~07년 니혼햄)를 거친 힐만 감독은 이런 사회공헌활동이 익숙하다. 그는 “미국에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파병간 군인들을 초청해 가족과 깜짝 만남을 갖는 행사를 진행했고, 일본에 있을 때는 SK의 이번 행사와 비슷한 사회공헌활동을 했다”며 “일본에서 때로는 고아원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입양대기 아동 새 가족 찾기 행사 관련 내용을 구단으로부터 미리 전달 받고 흔쾌히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또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좋은 일들에 개인적으로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했다. 그는 “아직 한국 사회에 잘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일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는 A4 크기의 캠페인 카드 4,000장과 희망 풍선 2,000개를 제작해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배포, 응원과 득점상황에 흔들며 ‘홈인’을 기원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1루 내야 복도에서는 아동을 홀로 양육하는 미혼 한부모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일자리 공간을 제공하는 ‘캥거루 스토어’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하고, 1루 1층 복도에 위치한 ‘스포츠아트갤러리’ 앞에서는 입양 가족 사진전을 연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