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우정청 구미우체국 김동섭씨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에 갇혀 2차 사고의 위험에 놓인 부부를 신속한 조치로 구한 우체국 집배원의 행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경북우정청에 따르면 경북 구미우체국 집배원인 김동섭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10분쯤 구미시 고아읍 항곡리 대로변에서 트렉터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사고 승용차 안에는 김모씨 부부가 타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사고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힌 상태였다. 저녁 시간 뒤에서 오는 차량과의 2차 충돌까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주저할 것도 없이 차량으로 달려가 차량 문을 열고 부부를 구조한데 이어 바로 119에 신고해 2차 사고를 막았다. 김씨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 부부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귀가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 경북우정청에 김씨에 대한 칭찬의 글을 전해왔다.
김동섭 씨는 22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평소에도 구미우체국 365봉사단, 미리알리오 119명예요원 등에 소속돼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그는 특히 불우이웃돕기, 독거노인돌보미 등 소외된 이웃에 우체국의 따뜻한 정을 알리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는 등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고 전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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