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 기존 아파트 하락 원인
2,3년 이후에나 적체 해소 가능
충남 천안 아산지역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20일 천안시와 아산시,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2,477가구, 아산이 1,249가구에 이른다.
이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 2월 천안을, 아산은 지난해 9월부터 각각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면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을 공급하려고 부지를 살 때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에 분양보증 신청 시 보증심사가 거절된다.
미분양의 원인은 공급 과잉 때문이다.
천안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불당신도시를 포함해 지역에 2만5,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아산도 비슷한 기간 6,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강화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줄지 않고 있다.
미분양 물량 증가는 기존 아파트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천안 아산지역 기존 아파트 거래가격이 평균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신규 분양아파트 입주자의 대부분이 지역주민들로 기존아파트를 매각해 잔금지급을 해야 하고 분양아파트의 입주시기가 겹쳐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천안 불당신도시나 아산의 도시개발지역에 몰린 신규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이 많아졌다”며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2,3년간 기존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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