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JDC이사장
모두 7개 학교 운영계획
정부-지자체 지원 없어
학비 비싼 것 이해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스포츠, 문화예술, 요리ㆍ호텔학교 등 특성화 국제학교를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영어교육도시 사업계획에 7개 국제학교를 운영할 수 있으며, 올해 개교 예정인 SJA 외에 추가로 3개 국제학교를 더 유치할 계획”이라며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영어국제학교 중심의 단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분야들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교육산업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현안인 국제학교의 이익잉여금 배당(과실송금) 허용과 관련해 “현행 제도 상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대규모 초기 투자 및 운영단계의 적자 감수, 투자에 따른 이익 배분이 불가한 상황으로 제도 개선 없이는 양질의 민간투자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현재 잉여금 배당 허용이라는 제도개선을 추진 중으로,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라며 “다만 영리금 배당을 40%로 제한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현안인 외국대학 유치에 대해서도 그는 “교육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유발 효과가 큰 외국대학 유치가 필수적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설치하는 외국교육기관은 설치 취지와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에 제주도에도 경제자유구역과 동일하게 외국교육기관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이 올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또 비싼 비용 때문에 제주국제학교가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 수요 흡수가 목표이기 때문에 해외명문사립학교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전 세계 명문학교들과 경쟁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 제공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NLCS Jeju와 BHA 등은 정부, 지자체, 교육청 등으로부터 학교부지, 교사, 기자재, 운영비 등 일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모든 비용을 학생들의 학비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점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단계별로 장학제도를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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