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보직 인사가 너무 잦아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천시의회 김꽃임(무소속)의원은 20일 제25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의에서 “민선 6기(2014년 7월∼2017년 1월)팀장급 이상 인사이동 자료를 분석해보니 1년이 안 돼 교체된 보직 간부가 147명에 달한다”며 잦은 보직 인사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자리에 1년 미만 머문 간부가 국·과장 60명, 팀장 79명, 읍·면·동장 8명에 이른다.
1년∼1년 6개월 만에 교체된 국·단장·과장은 50명, 팀장 182명이나 됐다.
감사법무담당관실과 정보통신과 등 일부 부서는 1년 사이 부서장이 3번이나 교체됐다. 특히 감사법무담당관은 3명의 임기가 각각 3개월, 3개월, 6개월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일부 부서에서는 승진 요인과 무관하게 부서장이 과도하게 자주 바뀐다는 내부 지적이 있다”며 “정상적인 승진 요인이 아닌 정치적인 배경에 의해 인사가 좌우된다는 의심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잦은 인사 발령으로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행정 난맥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과 공무원 의견을 수렴해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와 공정한 승진 실시 등 인사 제도를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홍택 제천시 총무과장은 “1950년대 후반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인사가 잦아진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행정서비스를 위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1년 이내에는 간부 보직을 변경하지 않는 인사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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