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정계개편 가능성 시사
최근 지지율 정체 질문에는
“국민만 보고 정치했다” 강조
/그림 1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 답변 도중 웃음을 짓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제가 집권하게 되면 대한민국 정치의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 정당별 의원 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집권시 국민의당 40석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계 개편 가능성을 열어두며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150석을 가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됐나. 국정을 잘 이끌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협치’를 위한 통합내각 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집권하면 다른 당과 상의해 최적의 협치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분명한 건 통합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계파정치에 매몰돼 유능한 인재가 많은데도 자기편에서 무능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겼다”며 “그래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실력에 따라 중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 대한민국의 인재 아닌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최적인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그 사람을 쓰겠다”고 말했다.
핵심 공약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제개편과 관련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안 후보는 ‘학제 개편시 한 학년에 2개년도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여러 가지 해결방법이 있다”며 “예를 들면 지금 12개월에 걸쳐 태어난 학생이 한 학년으로 입학하지만, 이를 15개월로 늘리면 4년 정도가 지나면 무리 없이 학제개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려면 초중고교 교육을 입시와 분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풍(安風)이 최근 들어 잦아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지지율을 보며 정치하지 않았다. 국민만 보고 정치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결국 제가 가진 소신, 정책, 리더십을 말씀드리면 국민께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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