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ㆍ대명그룹, 3.6㎞ 로프웨이 투자 협약
대명 측 “영업이익 10% 이상 관광기금 기부”
강원 춘천시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 삼악산 로프웨이(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춘천시와 대명그룹, 강원도는 2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케이블카 투자협약(MOU)을 했다. 이 사업은 춘천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지나 삼악산까지 3.6㎞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대명그룹이 민자사업으로 케이블카 시설을 완공한 뒤 춘천시에 기부채납 해 20년 간 운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시와 대명그룹은 이날 케이블카 영업이익의 10%를 춘천시 관광발전기금으로 납부하되, 연간 이용객이 170만 명을 넘으면 납부비율을 11%로 높이는 데 합의했다.
대명그룹은 투자협약 후 바로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절차에 착수한다. 앞으로 1년 남짓 실시설계와 궤도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운행이 목표다.
춘천시가 밝힌 삼악산 케이블카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400억 원, 고용인원은 1,600여 명에 이른다. 2019년 본격 운행에 들어가면 연간 500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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