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폐쇄했던 오월드 버드랜드를 22일부터 재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한데 따른 조치다.
27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버드랜드는 지난해 10월 1일 개장했으나 2개월만인 12월20일부터 AI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운영을 중단하고 방역활동에 주력해왔다.
버드랜드는 조류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 실내공원시설로, 주제별로 구분된 4개 공간에서 모두 40여종 400여마리의 각종 희귀조류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눈으로만 보는 기존의 전시방식이 아닌 관람객들이 세계 각지에서 온 희귀 조류들을 가까이서 만져보거나 먹이를 주는 등 체험이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돼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봄 소풍철을 맞아 재개장 문의가 많은데 5월 연휴기를 앞두고 손님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조류들의 건강상태와 전시물 점검을 마치고 휴장전보다 개선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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