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에 대형 여객선이 들어올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일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454억 원을 들여 최대 5만톤급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길이 310mㆍ1선석)를 짓는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공사 발주가 시작되는데, 전체 사업은 2020년 완공 예정이고 사업비는 전액 국고에서 투입된다.
해수부는 “영일만항은 중국 동북 3성-러시아 연해주-일본 서해안을 잇는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며 “국제ㆍ연안여객 및 크루즈 여객선 전용부두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크루즈 여객선의 새로운 기항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정부는 경주ㆍ안동ㆍ대구 등 주요 도시와 인접한 포항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 인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영일만 국제여객부두는 2011년 해수부가 수립한 ‘제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반영됐으나, 사업추진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에 진행이 지지부진 하다 지난해 4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시작되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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