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학생 교육에 공헌한 유공자 128명을 표창했다. 대상에는 교직원 122명, 장애대학생 도우미 5명, 교육지원기관 관계자 1명 등이 포함됐다.
표창을 받은 춘천의 강원명진학교의 박병찬(45) 교사는 시각장애 1급으로, 14년 간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박 교사는 침술이나 안마, 마사지, 지압 등 이료(신체에 자극을 줘 건강을 증진하는 요법) 취업반을 이끌면서 장애학생들의 자립 능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교육부 평가다.
전남 강진 덕수학교의 이규진(54) 교사 역시 10년 간 장흥과 강진을 오가며 중증장애학생 재택순회 학급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교육뿐만 아니라 장애학생과 가족들이 병원 혹은 개인적 행정업무가 필요한 때 동행해 처리를 도맡는 등 생활 전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장애학생들의 교육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는 또래 도우미들의 역할도 크다. 교육부는 장애대학생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 도우미 3,000명을 선정해 학습과 생활, 의사소통 지원 등을 장려하고 있다. 이번에 표창을 받은 대전 목원대 김만섭(26)씨는 양 다리와 왼팔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5년 간 기꺼이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장애학생 교육에 공헌한 유공자들과 함께 장애학생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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