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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책 읽는 도시’ 만들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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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책 읽는 도시’ 만들기 나선다

입력
2017.04.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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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가 매년 10만권의 도서관 장서를 구입하고,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책 읽는 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20일 시에 따르면 2020년까지 4년 간 매년 10만권의 도서관 장서를 구입, 시민 1인당 장서 수를 2권으로 확충키로 했다.

현재 세종시민 1인당 장서 수는 0.65권으로 전국 평균(1.82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장서 구입이 급격한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20년 인구를 40만명으로 예측, 총 80만원의 도서관 장서를 구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정부합동평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 14억6,800만원으로 도서를 구입키로 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책을 위주로 구입하되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도서와 영어원서, 장애인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책도 확보한다.

시는 6월부터 책 구입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서점 활성화도 도모하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도 도입한다. 바로 대출제는 시민들이 동네 서점에서 무료로 빌려본 책을 도서관 장서로 구입하는 것이다.

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공을 들인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도록 신도시 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을 현재 6곳에서 2026년까지 22곳으로 확충한다. 복컴 도서관에는 시민들이 도서를 기증하는 ‘나눔 서재’를 조성한다. 이 곳엔 공유서가, 소모임방, 빔프로젝트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소통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

시민들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서관 주도의 독서캠페인을 진행하고, 올 10월 세종축제 때는 첫 세종 북페어를 개최키로 했다. 북페어에선 저자와의 만남, 독서 체험 부스, 그림책 전시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는 아울러 공ㆍ사립 작은 도서관 운영 지원을 강화해 마을단위 독서 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한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과 도서 확충, 독서문화 진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책 읽고, 공부하는 세종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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