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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탠딩 토론’… 안철수만 빼고 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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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탠딩 토론’… 안철수만 빼고 다 불만

입력
2017.04.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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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 앞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 앞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9일 최초로 도입된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의 대선후보 TV토론회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적 반응이었다.

진영을 떠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토론회 전반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거나 왔다 갔다 한다거나 해야 의미가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스탠딩 토론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질문에 대해서 답변시간도 공평하게 부여해주는 룰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체력장 테스트 같다. 두 시간을 세워 놓으니 무릎이 아팠다”며 “꼼짝 말고 서 있으니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고 토론 방식에 노골적인 불만 의사를 드러냈다.

1차 토론회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지난 토론회하고 별로 다른 점을 못 느꼈다”며 “5명이라서 좀 산만했던 거 같다”며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2시간 서 있는 게 힘은 들었다”며 5명이 스탠딩 토론을 하기에 숫자가 많은 것 같다. 고정적으로 자리에 서서 하니까 앉아서 하는 것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1차 토론회 때와 달린 여유 있는 모습을 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어느 정도 괜찮은 형식 같다”며 “다음 (토론회) 부터는 좀 더 활발하게 모든 후보들이 자기 실력을 펼칠 수 있을 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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